|
오직 아내 한 사람을 위하여(시) - 김광용
생활에 지친 얼굴을
어둠 속에 몰래 감춰 놓고
잠들어 있는 그대를
흐르는 눈물 속에서
저려오는 가슴의 한 모퉁이에서
편히 쉬게 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불평없이
무겁기 만한 현실을
소녀 때 꿈꾸던 세상인듯
밝은 모습으로 품에 안고
여린 따스한 손으로
집안에 행복을 들여오는
그대는 진정 하늘에서 내려 온
요술쟁이 인가 봅니다
그대 앞에 서면
나이가 제 몸에 묻어갈 수록
더욱 철부지가 되어 갑니다
그대는 내가 만든
사랑의 그네를 타고 있습니다
그대를 힘차게 밉니다
생이 다 타버리는 순간까지
그리고
그대에게는 변치 않는 열정으로
연애 때의 순수한 감정을 갖고
사랑할 것 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변해가도
오직 내 손만을 잡고
영원히 변치 않을 그대 한 사람만을
|
HOME > 형 문화&생활 > 글이있는 풍경
제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