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실천하는 형치과

영화를 가상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고 현재 살아있는
인물을 누군가가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만큼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볼 수 있다.
현실적이면서 설득력있는 대사들. 황부지를 그렇게 적합하게
표현했던 극적인 카메라 앵글,노크해서 문을 여는 그런 사소한 부분의
신(Scene) 하나에도 정교함이 베어 나오던 바로 그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스티븐 소더버그라는 할리우드
몇 안되는 실력있는 차세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세기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가 열연을 하였다.

한 여자의 정신없는 회가 인터뷰! 이것이 영화의 첫 장면이다.
그녀의 에린 브로코비치. 2명의 남자로부터 힘없이 버림받은
세 아이의 엄마.
삶의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 재대로 혜택을 받지도 못하고
그녀이지만 자신 특유의 자신감이 교통사고롤 인연을 맺은
한 늙은 변호사 에드를 만남으로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평범한 사무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에린.
그녀는 에드에게 법원소송건에 대한 자료 수집이라든가 현장 인터뷰등
직접적인 활동들을 원하지만 그녀의 도발적인 옷차림과 상스런 말투와
과거의 좋지못한 경력등으로 동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발이 밟힌다.
허나 그런 그녀의 집요한 부탁에 에드는 부동산 소송건 업무를 맡긴다.
성심성의껏 그 지역을 조사하면서 근처 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의
환경오염에 대한 엄청난 비리를 포착한다.
허나 대기업을 상대하기엔 엄청난 희생이 뒤를 따라야 했다.
의료보험 혜택 하나 제대로 받지도 못해서 아이의 고통에
베일에 가려진 공장의 인간적인 권리와 생명을 무시하는 처사에
깊은 상심에 빠지기도 한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더욱 그러하기에 자신이 일어나야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픔 가운데 있는 지역 주민들을위해
그들을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 그녀를 사로잡는다.
가족들을 보호하며 주민들과 교제하며 위로하며 위험을 무릅쓴 자료수집하며
사적으로 공적으로 눌려오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런 에린에게는 생활
자체가 활력소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한 주민의 용기있는 제보를 통해 법정 공방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녀 자신의
삶의 승리와 주민들에게도 과거의 상처들을 회복시키는 기쁨을 안겨 주게 되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여기까지 귀한 자리에 오게 한 그녀의 원동력은 세 아이들이
따라준 희생과 격려 그리고 사랑이었으리라...
삶은 누리는 것 이상의 타인을 위한 선한 희생이 밑받침이 되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마음 속에 새긴다. 그리고 언제나 감사하며 기뻐하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