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실천하는 형치과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오직 사랑이라는 감정만을 남겨두기 위하여

그대를 바라만 보는 것도
행복이라 인생의 여백에 써 나갔지만
곧 사랑의 여백은 시간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채 이별의 현실로
뒤바뀌어 갔습니다.

사랑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고
젖은 가슴을 움켜잡고
눈물 속으로 던져야만 했던 젊은 영혼의 아픔

그러나
그대와 지금이라도
이루지 못한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그대의 슬픔을
작은 우산이 되어 받아 줄 텐데

그대의 행복을
작은 초 하나가 되어 밝혀 주련만...

이룰 수 없는 혼자만의
꿈에서 꺼어나면
지쳐서 상처난 가슴
사랑으로 감싸준 채
그대의 얼굴을 그려 봅니다.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이 한마디
그대를 진정 사랑했고
지금도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고